[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예금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뱅킹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28일 우본에 따르면 우체국 예금사업은 최근 고객 고령화가 심해지고 수신고 대비 낮은 요구불성예금으로 이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예금사업의 안정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우본은 스마트폰뱅킹 활성화로 수익보전에 나설 방침이다.
우체국 예금 수신고의 고객 평균 연령은 지난 2004년 50.7세에서 지난해 57.6세로 꾸준한 높아지고 있다. 고령 고객들이 스마트폰뱅킹보다는 창구방문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이에 따른 비용이 높다는 것이 우본의 분석이다.
또 요구불성 예금 비중도 지난 2009년 18.2%에서 지난해 15.3%로 매년 감소하고 있어 비용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체국 예금의 수신고 시장점유율은 현재 4.0%로 5조원에 달하지만 스마트폰뱅킹 가입자는 시중은행(2400만명)에 비해 2.0%(49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시중 은행들은 가입자 확대를 위해 스마트금융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돌입하는 것에 비해 우체국 예금사업은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본 관계자는 "스마트폰뱅킹 이용자는 전 연령대로 현재 보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스마트폰뱅킹 같은 비대면채널을 이용한 비용은 창구방문 채널보다 5% 가까이 저렴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체국과 시중 금융기관의 채널별 금융거래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우체국은 대면채널 20.7%, 비대면채널 79.3%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은 대면채널 13.0%, 비대면채널 87.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