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내일 봐요'라며 퇴근할 수 있는 삶이야 말로 해피투모로우 아니겠습니까."
28일 100세시대 뜨는 직업과 인재를 주제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열린 제5회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는 100세시대에 있어 일의 가치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 100세시대 유망직업 등을 주제로 열띤 토크가 이뤄졌다.
◇2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열린 제5회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 '100세시대 뜨는 직업과 인재'를 주제로 강의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상록 서상록닷컴 대표, 이진우 MBC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 전홍철 KB국민은행 인사팀장,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사진=뉴스토마토)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유망산업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보는 시각과 20년 후를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며 "현재 정부가 무슨 걱정을 하고 사람들이 뭘 필요로 하는 지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어 "일본은 정부가 간병인이 24시간 일하지 못하게 법을 정하고 목욕, 식사, 대소변 등 간병인을 분화하는 등 전문화시켰고 1대 1 맞춤형 간병인 제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사회 전체가 지혜롭게 100세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홍철 KB국민은행 인사팀장은 기업의 서류전형에 대한 의구심과 스펙을 배제한 인사채용에 대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전 팀장은 "서류전형 기간에는 잠을 3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자기소개서 하나하나를 꼼꼼히 보고 평가한다"며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는 읽는 순간 판별이 되고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소개서에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모든 스펙을 배제하고 자기소개서만으로 진행된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뽑인 인재의 연수 평균득점율이 가장 높았다"며 "화려한 스펙이 아닌 함께 일하고 싶은 열정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서상록 서상록닷컴 대표는 어려웠던 어린시절과 두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서 대표는 "너무 힘들어 두 번이나 약을 먹고 삶을 끝내려 했던 적이 있었지만 죽기보다는 무엇이든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며 즐겁게 살자고 마인드를 바꿨다"며 "호텔 웨이터로 일 했을 때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고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올해가 가기 전까지 다리를 180도로 찢는 것"이라며 "유치해보일지 몰라도 자신만의 단기 목표를 세워 꾸준히 해나가며 삶의 행복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내 법적 나이는 77세이나 육체나이는 30대 초반, 정신적 연령은 21세"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인생에서의 은퇴는 죽는 것"이라며 "저는 건강을 위해 요즘도 일주일에 3번 2km씩 수영을 하고 있다"며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중들의 질문은 앞으로 뜨는 산업과 직업에 집중돼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의 본격적인 퇴직으로 크게 높아진 인생2막에 대한 관심을 방증했다.
이날 세대공감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는 이진우 MBC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와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진행으로 2시간이상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