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태평양물산(007980)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전년대비 405.75% 급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4.74% 늘었다.
지난해 0.90%에 그쳤던 영업이익률도 3.15%대로 뛰어올랐다.
단, 매출 증대와 수익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로 인해 61.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매출달성에 대해 지난해 4월 대우인터네셔널로부터 영업 양수해 설립한 대우팬퍼시픽의 의류 공급물량 증가와 다운소재 판매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니트사업부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상대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 매출을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지난해 강추위로 다운 재킷 수요가 늘었음에도 재고가 없어 팔지 못했던 아웃도어 업체들이 미리 원재료 확보에 들어가면서 다운소재 주문량이 급증했다.
니트사업부의 자체 디자인이 가능한 R&D팀을 설립해 스포츠웨어에 특화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을 10%대까지 확대한 점도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회사측은 의류사업부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하반기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의류사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네시아 스마랑 지역의 공장을 증설하고 올해말까지 총 40개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증설로 인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미주지역에 집중된 물량을 유럽지역으로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에 따른 매출액과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경영활동이 영업이익률 증가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며 "앞으로 매출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인 발전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