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가 30일 21차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350%+5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5분까지 1시간 가량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1차 교섭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기본급 9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500만원,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2교대제 정착 특별합의 명목 통상금 50% 지급 등 예상보다 파격적인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로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로 연장,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지원 등을 요구하며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날 교섭에서 문용문 지부장은 “이번 제시안은 회사가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추가 인상안을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임단협 요구안 9개 안에 대해 추가 합의했다. 이번 주말에 실무협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사는 전날 교섭에서 8개 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이로써 총 75개 요구안 가운데, 44개 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을 고려해 회사가 일괄 제시를 한 만큼 노조는 즉각 파업을 철회하고 주말 실무협의에서 이견을 좁혀나가는 데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추가 파업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울산 전주 아산공장에서 1·2조 각각 4시간 부분파업 및 잔업거부로 차량 3816대, 784억원 상당의 생산차질 피해를 입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총 6차례 파업에 나섰고, 지금까지 생산차질 2만8084대, 총 5763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