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미국의 고용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 리스크 역시 투자 방향을 좌우할 열쇠다.
8월 한달 간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다소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4.4%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1%, 3.1% 떨어졌다.
연준이 조만간 자산매입을 축소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반면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한 편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노동 시장의 회복'을 조기 출구전략의 전제로 삼았던 만큼 오는 6일(현지시간)의 고용보고서 내용이 향후 증시 움직임을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8월 신규 취업자 수가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달 16만2000명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7.4%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뱅크는 "신규 취업자 수가 19만명을 상회하고 실업률이 7.3% 아래로 떨어진다면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며 "8월의 고용보고서 내용은 연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리아 사태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가중 시킬 전망이다.
지난 30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히며, 군사 행동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여기에 프랑스가 시리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뜻을 밝힌 점 역시 긴장감을 높였다.
마크 듀커 러셀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는 "시리아 문제가 불거질 경우 시장은 일시적으로 10%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오바마 대통령의 버냉키 의장 후임 인선,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번주 해외지표 발표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