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하우스푸어 509가구가 정부 도움으로 부채의 덫에서 빠져 나오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일 희망임대주택 리츠는 1103가구 주택 매입 신청을 받아 현장실사 및 감정평가 등을 거쳐 509가구와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509가구의 총 매입가격은 1451억원이며, 수도권 소재 2~4억원 사이 60~85㎡ 아파트가 78%에 달했다.
리츠가 매입한 주택은 매도자 또는 기존 임차인에게 재임대했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6780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 수준이다.
매도자 509가구 중 422가구가 리츠에 주택을 매각했고, 해당 주택을 임대해 5년간 다시 거주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1차사업은 규모가 작지만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주택처분이 시급한 하우스푸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상환 측면에서 509가구는 주택담보대출 920억원을 상환할 수 있었다. 매도자 중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는 338가구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대상자 중 340가구(67%)는 40~50대 가구였다.
실주거비 측면에서는 매도자들은 주택 매각 전 월 평균 114만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었으나, 주택 매각 후 월 평균 55만원의 임대료를 지출함에 따라 가구당 평균 월 59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5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422가구는 임대기간 동안 임대료 증가없이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
2억7800만원에 집을 사며 2억100만원의 대출을 받았던 한 매도자는 "그동안 월급은 원리금 110만원을 상환하는데 모두 지출하고 생활비는 카드로 했었다"면서 "이번에 하우스푸어 주택으로 매매하게 돼 숨통이 트였다"고 매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