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글로벌 제조업 지표 호조..엔화 '약세'

입력 : 2013-09-03 오전 7:46:5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며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2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 상승한 99.35엔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지난 2일 이후 최고치인 99.43엔을 터치하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97% 오른 131.04엔으로 거래됐다.
 
리하드만 뱅크오브도쿄 미쓰비시UFJ 외환투자전략가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경향이 짙어지며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엔화 약세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서 시작됐다.
 
HSBC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개월만에 기준선 50을 상회한 HSBC의 제조업 지표는 전일 공개된 중국 정부의 제조업 지수(51.0)와 함께 향후 경기 전망을 밝혔다.
 
유로존과 영국의 제조업 경기 역시 엔저 기조를 뒷받침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지난달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51.4로 26개월만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영국의 제조업 PMI도 57.2로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하려는 소비세 인상에 대해 일본 내 지지가 확인된 점도 엔저를 부추겼다.
 
지난 31일 마친 전문가 회의에서는 "소비세율 인상에 찬성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스즈키 켄고 미즈호증권 수석투자전략가는 "소비세 인상이 아베노믹스에 지속적인 낙관론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엔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호주 달러는 6거래일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지표 호조에 따른 반응이다.
 
호주달러·미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2% 오른 0.8974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의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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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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