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애니팡' 신드롬을 불러온 선데이토즈가 스팩을 통한 코스닥 상장으로 또 한번의 국민게임 신드롬을 일으키겠다며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이사는 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변화되는 시장속에서 상장을 통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선데이토즈는 지난 2012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통한 애니팡 서비스로 이전 PC소셜 게임에 안주했던 게임 패러다임을 모바일 소셜게임으로 확대시킨 주역이다.
센데이토즈는 지난 5월 30일 하나그린스팩과의 합병을 승인하며 스팩을 통한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스팩상장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상장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확실한 상장을 위해 스팩을 통한 상장을 선택하게 됐다"며 "기업공개(IPO)보다 간소한 절차에 따른 스팩의 장점을 활용한 적극적 타이밍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선제적 노력과 공격적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로 기다려주지않는 시장의 변화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상장을 앞두고 선데이토즈의 경영전략과 관련해 메이저리그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머니볼(Moey Ball)'이론을 꺼내들었다.
머니볼은 메이저리그의 최하위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구단주 빌리빈이 2002년 미국프로야구 사상 첫 20연승을 이루어낸 조직운영 이론이다.
소셜게임 분야에 눈을 돌린 대기업 자본과 공세에 대응해 적은 돈을 투자해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머니볼 이론을 통해 시장내 수요과 공급에 따라 효율적인 효과를 거두고 펀더멘탈 개선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애니팡의 성공요인에 대해 "게임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재미와 대중성, 감성, 소통 등의 유저의 요구를 적절히 파악했던 것이 경쟁우위를 얻을 수 있었다"며 "경쟁 게임대비 높은 중장년층의 유료 결제 이용자를 확보한 것도 성공포인트"라고 꼽았다.
실제 애니팡은 지난 6월까지 일평균 사용자 랭킹 1위를 고수하며 월간 30억~40억원의 안정적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특히, 애니팡의 이용자중 30~40대는 전체 평균보다 6~8배 높은 상황을 얻고 있다.
지난해 30~40대 소셜게임 사용자의 유료 결제비율도 각각 31.1%, 20.6%로 20% 수준인 20대와 10대 사용자를 앞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애니팡의 매출비중이 98.8%에 달할 정도로 편중된 것과 관련해 "하반기 신작 게임을 통한 성장과 적극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수청구단가의 소폭 하락에 따른 합병승인 불발 우려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지분확보에 나서왔기에 무리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하반기 애니팡 노점왕과 아쿠아스토리를 비롯해 연말 제2의 애니팡 등 신작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존 게임과 신규 게임간의 윈윈전략을 이끌고 캐릭터 상품과 애니메이션, 공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 원소스멀티유징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상장이후 내년부터는 카카오톡이외에도 페이스북과 라인, 위챗, 탱고 등을 통한 해외 모바일 플랫폼에도 진출해 수요층과 매출 확대를 이끈다는 목표다.
합병이후 주주구성은 이정웅 대표이사(29.12%)를 포함해 최대주주 우호 지분이 48.17%이며, 벤처캐피탈이 27.48%를 보유하게된다.
지난해 매출액 238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97억원, 영업이익 72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433억원, 글로벌 매출이 반영될 내년 매출은 533억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장을 통해 223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며 이 자금은 대부분 사업가각화와 신작 게임 개발, 해외 사업 진출, 인력확보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오는 9월 13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둔 선데이토즈와 하나그랜스팩의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8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1월 5일로 예정돼 있다. 발행신주는 2600만주다.
합병후 선데이토즈의 발행주식은 총 3148만3338주 이며 이중 최대주주와 스팩발기주주의 지분 48%는 2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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