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희, 'RO 회원'으로 추측보도한 언론에 법적 대응

5월10일 모임 참석 여부에 대해선 확인 거부

입력 : 2013-09-03 오후 4:49:4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자신을 RO 조직원으로 추측 보도한 디지털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3일 고소했다. 또 전날 국회에 제출된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 근거로 이날 자신을 RO 회원으로 추측보도한 조선일보 등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고소·고발 방침을 밝혔다.
 
김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에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에 있는 '피의자 이석기와 조직원 OOO은 통진당 비례대표, 조직원 OOO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위 내용에 근거해 제가 마치 RO 조직원이라는 추측성 기사를 무차별적으로 게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29일자 기사에 대해선 디지털조선일보와 문화일보의 대표와 기자에 대해 오늘 낮 2시에 고소했다"며 "(3일 추측 보도를 낸) 조선일보 등의 언론사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런 기사는 25만 성남 중원구민의 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대부분의 기사는 '조직원으로 분석된다' 또는 '사실이라면 조직원인 셈이다'라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른바 RO는 금시초문이고 사실무근이다. 따라서 당연히 가입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국정원이 RO 회합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5월12일 합정동 모임'에는 참석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체포동의요구서에서 그에 앞선 RO 비밀 회합으로 적시한 '5월10일 곤지암 모임' 참석여부에 대해선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제가 출처도 알 수 없는 녹취록이라는 조작된 문서에 나와있는 내용을 일일이 해명할 필요는 없다"며 "국정원이 주장하는 내용을 왜 해명해야 되나. 그런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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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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