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공공공사 입찰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가뭄이 들었던 시장에 공사비 1000억원이 훌쩍 넘는 대형공사 발주들이 예정돼 있어 건설업계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환경산업 실증화 연구단지 조성사업과 철도종합시험선로 건설공사 등의 대형공사가 현재 입찰 진행 중에 있으며, 발 주 계획된 프로젝트들도 대기하고 있다.
최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마감한 환경산업 실증화 연구단지 조성사업은 추정금액 1468억원으로
대림산업(000210)과 포스코건설, 울트라건설이 대표사로 나섰다.
오는 9일 입찰 마감 예정인 2221억원 규모의 턴키 철도종합시험선로 건설공사는
GS건설(006360)과 대림산업이 대표사로 출사표를 던졌다.
국방부는 이달 '대형공사 발주계획'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2000억원이 훌쩍 넘는 주한미군기지이전시설사업(YRP:Yongsan Relocation Program) 창고시설 건립공사와 국방대학교 이전사업 등 올해 군시설 공사 중 최대 규모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먼저 추정금액 2356억원 가량의 YRP 창고시설 건립공사가 11월 초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1월 중순에는 추정금액 2600억원 규모 국방대학교 이전사업이 턴키로 진행된다.
국방대학교 이전사업은 올해 군시설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 사업인데다 국방부가 올해 발주하는 대형공사 중 유일한 턴키 물량이다. 현재 금호건설과
계룡건설(013580)산업, 울트라건설이 대표사로 참여해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가스공사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주배관 공사 발주 서막을 알렸다. 지난달 말 PQ 서류를 마감한 추정가격 5152억 규모의 주배관 건설공사 7건 입찰에는 공구별 19~20개의 컨소시엄이 대거 참석하면서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랜만에 턴키 공사가 입찰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놓치긴 아깝다"며 "각 건설사마다 본격적인 입찰준비에 착수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