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은 이마트와 백화점 협력회사 등 4390여 곳에 대금 1600여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협력회사 납품 대금 결제는 월말 마감일부터 45~60일 뒤에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었지
만 2008년부터 이마트는 중소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원활한 자금확보를 돕기 위해 '100% 현금 결제 제도'를 도입했다.
이마트(139480)는 대금 결제 개선 후 연간 1조6000억 수준의 대금을 미리 지급해 해당 회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 이렇게 100% 현금 지급에 따른 이마트 협력업체의 금융비용 절감액은 연간 6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당초 대금 예정일은 15일과 20일이지만 이를 2일, 3일씩 앞당긴 13일과 17일에 각각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돕기 위해 '100% 현금결제 제도'를 2010년 도입했으며 대금 결제 개선 후 연간 3000억원 수준의 결제대금을 미리 지급해 해당 회사들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 대금을 앞당겨 결제하는 데 따른 협력사의 금융비용 절감액은 10억원 안팎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달 15일인 대금 지급 기일보다 이틀 앞당겨 500여개 회사에 120억원 정도를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16일 대금 지급 기일보다 3일 앞당겨 200여개 협력회사에 120억원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4000여개 협력회사에 공문을 보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납품하는 회사들이 그룹 임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공문에는 "거래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거나, 만일 임직원이 먼저 금품을 요구할 경우 CSR 경영 담당부서나 온라인 사이트로 연락 해달라"는 문구와 제보할 수 있는 연락처 등이 명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