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정부가 농식품 생산·유통·소비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224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가칭 '농업·농촌 정보화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관련사업의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농식품 ICT 융복합 확산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농식품 분야의 ICT 융복합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R&D단계부터 모델 개발과 확산까지 정부가 체계적 순환구조를 만든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기술 개발과 사업화가 용이한 시설원예와 과수, 축산을 중심으로 성공모델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농식품부
세부적으로 시설원예 작물의 생육환경을 모바일과 PC로 모니터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하우스'를 보급하고, 과수작물에는 병해충을 살피고 미리 제어할 수 있는 ICT 장비를 지원해 생산비를 줄일 방침이다.
축산시설에도 온습도센서, 화재센서 등 자동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농가 7000호(시설원예 5000, 과수 1500, 축산 500), 유통경영체 등 100개소, 6차산업화 공동체 마을 5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정부는 또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요기관과 IT기업 간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ICT 융복합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한편 제어기, 센서, 경영관리 프로그램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으로 국제표준을 마련해서 해외시장 진출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농식품부
이번 대책은 다른 주요 산업 분야에서 ICT를 활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처럼 농식품 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허태웅 농식품부 정책기획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ICT를 활용한 시설농업을 중심으로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 효과가 나타나고 동시에 농식품 IC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관련분야 일자리 창출 및 해외 시장 진출 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