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095원선마저 무너지면서 3 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101.5원 출발해 3.4원 내린 1094.5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 경제지표 호조 및 시리아 사태 불안감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으나 최근 잇단 중공업체 수주 소식에 따른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성동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및 현대중공업의 수주에 이어 이번 주 삼성중공업이 1조원에 가까운 수주에 성공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꾸준한 물량 소화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장중 발표된 호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6% 증가하면서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다만 1100원선 부근에서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당국 개입 경계 감으로 인해 추가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경제지표 호조 및 시리아 사태 불안감을 반영해 3.6원 오른 1101.5원 출발해 장 초반 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100원대 아래로 밀렸다. 이후 개입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결제수요 물량으로 인해 상승했지만 호주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또 다시 반납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이어가다가 외인들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고 장 막판 네고 등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확대한 끝에 결국 3.4원 내린 109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네고 물량이 유입된데다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주식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공급 우위를 보였다”며 “다만 금요일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고 1090원선에서는 추격 매도도 주춤해 당분간 1090원대 레벨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