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77-200ER.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활주로 출동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777'이 방콕에서 또 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아시아니항공에 따르면 지난 3일 11시20분 태국 방콕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이 엔진고장으로 출발이 취소됐다.
이 비행가는 승객 215명을 태우고 활주로까지 이동했지만 이륙 직전 엔진을 가동시키는 스타터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엔진 수리에 필요한 부품이 현지 조달이 지연돼 승객들은 기내에서 3시간 이상 대기했고, 크루 레스트(승무원 휴식) 준수 시간과 맞물려 이틑날 오전 3시경 승객들을 호텔로 이동시켰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엔진자체 결함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는 아니며 소모품 이상으로 교체가 필요했지만 해외 사정상 수급이 시간이 걸렸다"며 "승객들을 호텔로 이동시킨 직후 해당 부품이 공수됐지만 크루 레스트(승무원 휴식)과 겹쳐 불가피하게 출발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크루 레스트 시간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비행이 허락되지 않는다.
이 항공편은 부품을 교체한 뒤 4일 오전 10시5분 방콕을 출발해 오후 5시3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엔진 이상으로 출발이 지연된 비행기는 지난 7월6일 사망자 3명 포함, 1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 충돌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777'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