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최근 국내외 시장 동향과 신흥국 위험 요인 점검'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 완화 축소 우려와 취약 신흥국 불안 지속, 시리아 사태 등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전망과 시리아 공습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취약 신흥국에서는 외자 급유출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국제 유가 역시 불안한 모습이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상승했다.
이에 김 국장은 "시리아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군사 개입으로 인한 유가 급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신흥국의 자금 이탈 등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면적인 위기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변동 환율제 채택에 따른 대외 충격 흡수력이 강화된 가운데 외환보유액 증가, 외채 의존도 감소, 은행부문 구조개혁 등으로 최근 아시아 상황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다르다는 것.
그럼에도 주요 신흥국들이 연쇄적으로 부진한 만큼 신흥국과 국제금융시장 전반의 장기적 불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시장인 신흥국의 수출이 둔화될 경우 실물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부채한도 협상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여부 ▲중국 경기하강 지속 ▲독일 총선과 이탈리아 국채만기 집중 등 글로벌 불확실성 요인도 산재한 상황이다.
이에 김 국장은 "대외 불안 요인에 대비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파급효과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이상 징후 발견 시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