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사상 최저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30일 통계청 '2008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8.6% 감소했고 이는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한 197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부품이 전년동월대비 42.8% 감소했고 자동차와 1차금속은 각각 29.3%, 24.8% 씩 줄었다.
재고는 생산 감축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9개월만에 한 자리수로 줄었다. 재고율은 129.4%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5.4%포인트 하락한 62.5%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 9월(61.2%)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기업들이 생산 감축과 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비스생산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반면 전월대비로는 0.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월 대비 숙박·음식점업(-5.7%), 통신업(-4.5%) 등은 부진했으나 부동산·임대업(7.0%), 교육서비스업(6.9%), 운수업(1.7%) 등은 약간 호전됐다
소비재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직물 등 준내구재, 가공식품 등 비내구재 모두가 감소하며 전월 대비 7.0%, 지난달 대비 1.8%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수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4.1%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도 공공 부문 및 민간부문의 기계류 발주가 줄어들면서 전년동월 대비 38.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공공과 민간 공사 저조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으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공공과 민간 부문의 연간계획 발주물량 증가와 건설규제 완화 정책 덕분에 전년동월 대비 33.5% 증가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자본재 수입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탓에 전월대비 0.6%포인트 떨어져 13월 연속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7%포인트 하락, 11개월째 뒷걸음질쳤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일부 업체들의 조업 단축 및 중단으로 생산이 크게 줄었으나 수출부진으로 쌓인 재고가 많이 해소됐다"며 "기업들이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