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최근 우리 증시가 부진한 신흥국 시장과 대비되며 선전 중이다. 하지만 이는 상대적인 우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에만 우리 주식을 2조2000억원을 사들이면서 한국 증시의 강세를 견인했다"며 "이는 시끄러운 동남아시아 시장을 매도하는 대신 한국 시장을 헷지용으로 매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재 우리 증시가 절대적으로 싼 밸류에이션에 근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8월 한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다르게 상승한 것도 결국은 '안정성'에 따른 것"이라며 "넉넉한 외화보유고 경상수지 흑자, 낮은 물가 등 기업이익과는 별개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와 차별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같은 매력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 강도도 약해질 공산이 크다는 의견이다.
서 연구원은 "한국 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는 인정하지만 글로벌 위험자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대적 우위를 기반으로 외국인 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인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을 가졌다고 해도 여전히 위험자산인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현상은 조심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산재한 이벤트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대적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요국 증시 밸류에이션(출처:IBK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