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한국과 중국의 UHD TV 기술력이 아직까지는 좀 차이가 있지만 갈수록 (중국이) 많이 따라오게 될 것이다."
7일(현지시간)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제품박람회 ‘IFA 2013’에서 하이얼, 하이센스, 창홍 등 중국 TV 제조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중국 기업의 울트라HD(UHD) TV 시장 진출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IFA에서는 중국의 4대 메이저 TV 제조사인 하이센스, 하이얼, TCL, 차홍이 UHD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주목을 끌었다. 물론 삼성전자, LG전자에 비해 화질, 해상도 등 전반적인 완성도는 크게 떨어지지만, 최근 들어 UHD TV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본격적인 저가, 물량 공세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번 IFA에서 차홍은 UHD TV를 39인치부터 85인치까지 풀라인업을 전시했으며, 하이얼도 84인치 UHD TV를 선보였다. 특히 하이얼은 55인치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이센스도 인치수별 UHD TV를 비롯해 안경 없이 감상할 수 있는 3D TV 등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제이컵 영 하이센스 상품총괄 매니저는 "UHD TV의 경우 일정 부분 수율이 안정화됐으며 OLED TV의 경우 2008년부터 개발해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차홍의 부스를 들러본 이후 곧바로 이번에 자체 기술력으로 4K(UHD) OLED TV를 내놓은 파나소닉의 부스를 둘러봤다. 김 사장은 파나소닉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다할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