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1090원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 고용지표 부진에 미 테이퍼링 기대가 꺾이면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18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17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8.5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9.1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 18만명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로 지난 7월의 신규 취업자 수도 16만2000명에서 10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다만 같은 기간 실업률은 직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7.3%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총재는 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700억달러로 줄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지 총재는 이날 오마하에서 가진 연설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향한 적절한 다음 단계는 월 850억 달러인 채권매입을 700억 달러로 줄이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미 달러 하락과 꾸준한 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으로 추가적인 지지선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시리아 공격 가능성에 따른 대외 불안과 개입 경계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역외와 증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며 1090원선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87~1096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부진에 금일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일요일에 발표된 중국 무역수지 호조가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트리플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금일 일본 경상수지와 GDP 결과에 따라 엔·달러 환율이 다시 100엔선 상향 시도가 있을 수 있어 달러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1090원선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와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원화의 큰 폭 강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89~109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