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8월 인천국제공항 수송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증권가에서는 개선 기대감에 주목할 때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 8월 수송지표는 국제선 운항횟수가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한 2만3457회, 여객수송은 6% 늘어난 401만6423명, 화물운송은 0.4% 증가한 19만9754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운항횟수 및 여객수송은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화물운송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송 센터장은 "전체 여객수송량은 양호했지만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미흡했다"며 "고수익 일본선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중국선 중심의 증가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업황 개선 기대감은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강현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중국 노선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여름방학과 연휴 효과로 인해 미국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의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항공화물은 전체적으로 수요 침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최근 미국 경제의 소비심리 개선으로 인해 4분기 미국 노선에서 화물 성수기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여행 성수기가 마무리되고 있지만 9월에는 긴 추석 연휴가 있어 단거리뿐 아니라 장거리 노선 고객 유치도 가능해 여객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