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씨티은행이 씨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미만 소액결제에 대한 SMS(단문메시지) 수수료를 인상키로 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소액결제 SMS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나선 것.
소액결제가 늘어난 만큼 SMS발송 건수도 많아지자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씨티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씨티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300원이던 SMS수수료를 350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단, 1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에 대한 SMS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수수료를 250원으로 인하해준다.
현재 시스템은 결제건수가 늘어날 수록 카드사가 관련 IT업체에 지불하는 SMS수수료도 증가하는 구조다. 반면 고객이 카드사에 지불하는 SMS수수료는 수신건수에 상관없이 300원 수준으로 매달 일정하다.
이 때문에 소액다건 결제 비중이 증가하면서 SMS에 대한 카드사의 비용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2002년 7%에 불과했던 소액거래(1만원 이하) 건수 비중이 지난해에는 35%에 이어 올해에는 40%를 넘어섰다.
소액결제 증가로 인한 손실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냔 지적도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소액결제가 늘어나면서 카드사의 부담이 커지자 손실을 줄이고자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는 것"이라며 "소액이든 고액이든 전반적으로 카드 이용빈도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액결제에 대해 차등을 두는 것은 옳지 않은 방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