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성남 보호관찰소를 분당에 이전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법무부에 강력하게 전달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법무부의 당정 간담회에서 황우여 대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정부의 정책 결정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전달했다.
황 대표는 보호관찰소 이전을 “잘못된 정책 결정”이라고 규정하고 조속한 처리와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의 이종훈 의원도 황 장관에게 "보호관찰소를 현 지역으로 옮긴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실패한 것은 실패로 끝내야 한다"고 항의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의 전하진 의원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것과 법무부가 추진하는 이번 성남보호관찰소의 막무가내식 이전은 완전 배치되는 행보로써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같은 새누리당의 우려에 황 장관은 “심사숙고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성남 보호관찰소의 분당 이전을 지역이기주의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 옮겨질 보호관찰소가 입주할 장소가 분당의 중심가로 청소년 문화중심지이고, 반경 5km이내에 초중고 77개교의 학생수가 2만 명이 넘고, 서현동에만 5만 3000명이 거주하고 있다면 성범죄자 등을 포함해 1400여명의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드나드는 시설을 이전하는 것은 신중했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