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석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6월말 주택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영향으로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1000억원 증가한 66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666조4000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점차 증가폭을 확대해 지난 5월부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증가 속도는 전월(6조5000억원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이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으로 주택대출과 기타대출 증가폭이 모두 전월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7월 중 주택대출은 407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9000억원 증가한 26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원 증가한 19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출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대출은 415조2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았으며 비수도권 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난 25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스토마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