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단독 국회 소집 경고에 대해 "정치실종을 넘어 정치멸종을 시키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운운은 자신들이 지금 공안 최면 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자임하는 것이고, 공안 최면 상태에 빠져 오만과 교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전형적인 협작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기국회 운영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결산과 국정감사를 어느해 보다도 치열하게 해낼 것"이라며 "그러나 국정원 개혁을 다룰 영수회담을 대통령이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국회 정상화 지연의 책임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사진=민주당)
이어 "시급한 국민적 현안이 있는 상임위는 언제라도 가동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상임위는 정기국회 일정과 무관하게 언제라도 시급한 현안이 있으면 즉시 소집되는 것이 원칙이고 기본"이라며 "새누리당은 단독 국회 운운하면서도 정작 민주당의 상임위 소집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가장 큰 현안이 되고 있는 국정원 개혁 요구를 다룰 정보위원회 소집 요구를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긴급한 민생 현안이 있는 상임위조차도 결산 심의 일정을 핑계로 미온적인 태도로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 보육재정 파탄문제·세제개편 다룰 기재위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문제·싹 직불금 다룰 농해수위 ▲전월세 대책·4대강 다룰 국토위 ▲국정원 불법예산 낭비 다룰 정보위 소집을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발 공안통치의 미련을 버리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을 요구한다"며 "적반하장식 정치공세를 할 게 아니라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의 정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