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돌아오면 야당과 대화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이 요구하는 박 대통령 사과, 국정원 개혁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최 원내대표는 10일 KBS1라디오에서 “(3자 회담) 형태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간에 대통령이 귀국하면 야당과 대화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서 국회 정상화 물꼬를 트겠다는 노력을 백방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최 원내대표가 시청 앞 광장에서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만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표는 “노숙투쟁 오래하고 있기 때문에 위로도 할 겸, 또 이제 대통령이 순방하고 돌아오면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데 대화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다녀왔다”고 말했다.
최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종북의 숙주’, ‘나치 만행’, ‘독재 정권’ 등 강도 높은 비난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서로 극단적인 발언이나 언행은 자제하는 게 좋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박 대통령 사과는 “정치 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또 국정원 국내파트•대공 수사처 해체 요구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런 것들은 종북 세력하고 간첩한테 날개를 달아주자는 격이다. 수사권 없이 어떻게 간첩을 찾아냅니까? 국내 파트 활동 없애버리면 종북 세력, 간첩은 어떻게 잡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민주당과 9월 국회 일정 협의는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쪽에서는 현안이 있는 상임위부터 먼저 가동을 하자는 입장이고, 우리 입장은 결산 같은 게 많이 지연이 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임위는 전반적으로 가동을 해야 된다는 입장 차이가 있다”며 “어쨌거나 상임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위를 여는 등 단독 국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법안이최종 되기까지는 많은 상임위 논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며 “지금 정기국회가 개회 된 지가 벌써 2주째 접어들고 있다. 그래서 그런 절차라도 빨리 밟아 나가자는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이석기 의원 제명 동참도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차분하게 (야권 연대) 문제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종북 세력과 민주당은 분명히 차별화 하고 갈라서겠다고 얘기 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 대한 확실한 진단과 반성 이런 게 있어야 확실한 척결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