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조선주들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최근의 강세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6월말 바닥을 친 후 거침없는 상승세다.
업황 회복과 수주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최근 2개월간의 조선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행지수인 중고선 매매와 가격은 이미 지난해 2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신조 발주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완연히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연간 수주 규모를 넘어서는 등 상황이 좋다"고 평가했다.
조선 업황이 의미있는 상승 초기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힘을 보탰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황이 슈퍼사이클의 시작이던 2003년과 일맥상통한다"면서 "하반기 조선 빅3가 해양시추 및 생산설비 수주를 이어가며 사상최대인 2007년에 육박하는 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업황 바닥에 대한 논란의 시기는 지나간 형국이고 살아남은 주요 조선소들은 수주잔고의 급한 불은 껐다"면서 "대부분 2015년까지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조선 선가를 5~10% 높여 견적을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벌크선 운임 지수(BDI)가 크게 상승하면서 선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BDI는 최근 1개월 동안 19.4% 상승해 1352포인트까지 올랐다.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 운임 상승은 해운사의 이익을 늘리고 조선사의 선박 발주 증가와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며 "벌크선 운임 상승은 조선업체가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가능케 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