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 피아니스트 윤한와 배우 이소연, '슈퍼스타K4' 출신 가수 정준영와 배우 정유미가 새로운 커플로 얼굴을 내민다.
출연진에게 있어 '가상 결혼'이라는 포맷을 가진 '우결'은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리얼과 현실이라는 오묘한 지점을 갖게 한다.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가상현실 속에서 이뤄져, 진정 눈물을 흘리는 출연진이 적지 않다.
새롭게 투입된 윤한과 정준영, 정유미는 11일 오후 1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 결혼했어요'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4일 첫 촬영을 가진 세 사람은 서로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윤한 "이소연은 내가 뭔가 해주고 싶은 여자"
나이 29세에 키 184cm로 부드러운 이미지와 목소리를 갖춘 윤한에 대해 제작진은 "일등 신랑감"이라고 치켜세웠다. 방송에서 자주 얼굴을 비추지 않아 신선한 이미지의 그가 '우결'에 등장한다. 그는 이소연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원래 나는 현모양처 스타일을 좋아한다. 집에 가면 음식 해놓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이상형이었는데, 이소연을 처음 보고 '내가 뭔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한테 잘하는 여자를 좋아하는데 부모님을 같이 만나보면 알 것 같다."
"또 이소연은 아직 한 번 밖에 못 봐서 잘은 모르겠다. 굉장히 여성스럽고 보호본능을 자극했다. 신기하고 매력적이었다."
"많은 분들이 '일등신랑감'이라고 해주시는데, 좋은 점만 봐주시는 것 같아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을 많이 해본 사람이 아니라서 억지로 나를 꾸미면 티가 금방 난다.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준영(사진제공=MBC)
◇정준영 "정유미, 생각보다 웃기지 않아"
'슈퍼스타K4' 때부터 과감하고 솔직한 발언과 행동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은 정준영은 배우 정유미와 커플이 됐다.
정준영은 정유미를 처음 본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재밌고 예쁜 여자를 좋아했다. 이상형은 항상 바뀌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유미는 생각보다 재미는 없더라. 나는 별로 재미없었는데 혼자 재밌어 하는 명랑한 모습을 보면서, 더 편해졌다. 이상형은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 확실히 재미는 없다.(웃음)"
"결혼을 일찍 하고 싶다. 내 결혼관은 알콩달콩한 것은 아니다. 뭔가 멋있어 보이고 싶고 아이가 걸어다닐 때도 아우라가 빛나는 그런 것을 원했다. 정유미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잘 따라와주는 것 같아 기쁘다."
"정유미의 가장 큰 매력은 나의 록스피릿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본인이 마음에 안 들어하면 관심 없어 할 수 있는데, 관심 있어하고 같이 록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 예뻤다."
◇정유미(사진제공=MBC)
◇정유미 "정준영은 종잡을 수 없는 남자"
그간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 '원더풀 마마' 등 작품을 통해 주로 얼굴을 비춰왔던 정유미가 '우결'에서 정준영과 커플을 이루며 합류했다.
예능에서는 얼굴을 감춰왔던 정유미가 '가상결혼'이라는 리얼한 면모가 필요한 '우결'에 투입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30대에 진입한 정유미는 정준영을 만나고 느낀 소감을 전했다.
"친구 같은 사람이 좋다. 같이 즐기고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을 원한다. 많이 본 건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촬영했다. 정준영과 맞는 부분도 있고, 맞춰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뭔가 알아나가는 게 재밌을 것 같다."
"사람들이 우리보고 재밌는 커플이라고 하는데, 남편이 알아서 잘 하겠죠. 정준영이 나올 것이라곤 예상도 못했다. 서프라이즈하게 출발했는데, 첫 만남이 멋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정준영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상식적인 반응에서 벗어날 때가 많은데, 다양한 자극을 받는다. 화도 났다가 재밌기도 하다가 한다. 내가 긍정적이고 비위도 잘 맞추는데, 이 프로그램 하면서 성격 바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좋다(웃음)."
"정준영이 보면 록에 대한 영혼이 강한 것 같다. 음악적으로 꿈틀대는 영혼이 있다. 그 영혼을 제대로 파헤쳐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