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해양플랜트 분야 대·중소기업과 함께 해양플랜트 밸브 국산협의회를 구성한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통해 제품의 안정적 수급을 보장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해양플랜트 분야 대기업과 40여개 중소 기자재업체를 비롯 산업단지공단이 공동으로 해양플랜트 밸브 국산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척당 2000여종, 4500여개의 밸브가 사용된다. 또 국내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2012년 221억달러로 연간 40% 이상 증가하고 있어 밸브 등 핵심 기자재의 안정적 수급이 매우 긴요한 실정이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왼쪽)와 밸브(오른쪽)(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그러나 해양플랜트 밸브는 원유와 가스, 모래, 해수 등 다양한 물질에 노출된다는 부품 특성상 높은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 안전성이 요구돼 발주처가 공급사를 정하거나 기존 납품실적을 요청하는 일이 많아 중소 기자재 업체의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국내 해양플랜트 수요기업은 밸브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공정기간이 지연되는 문제점도 있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조선분야 대기업을 비롯 중소 밸브업체와 공동으로 협의회를 구성하고 해양플랜트 밸브의 국산개발 방안과 해외 벤더와 합작사 설립, 투자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규종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협의회 설립은 대·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해 상생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정부는 협의회 활동을 통해 발굴된 과제에 대해 기술개발, 벤더등록 지원과 투자애로 사항을 적극 해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