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시황)국내외주식형, 中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강세'

입력 : 2013-09-14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연이은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지연 기대, 15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에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해외주식펀드도 최근 발표된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호조에 시리아 공습 우려 완화 등으로 전주에 이어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2.25% 상승..채권형도 '강세'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2.25% 상승했다.
 
(사진=뉴스토마토)
3개월 만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고, 외국인 매수세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집중되면서 대형주펀드와 K200인덱스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K200인덱스펀드는 2.97%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를 0.28%포인트 상회했다.
 
반면, 일반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는 각각 1.88%, 1.26%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대비 낮은 성과를 보였다. 배당주식펀드 역시 1.23% 상승했지만, 방어적 성격의 펀드로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이 나타났다.
 
주식형보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09%, 0.67% 상승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도 0.22%, 0.16%씩 상승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마저 0.34% 올랐다.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 전환으로 한 주간 강세를 나타냈다.
 
중장기물 강세로 중기채권펀드가 0.42%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 또한 각각 0.21%, 0.22% 상승했다. 초단기채권펀드마저 0.06%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3.56% 상승..인도펀드 9.59% '급등'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3.56% 상승하며, 전주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다. 커머더티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전주보다 상승폭을 늘려가며 9.59%의 높은 수익률로 2주 연속 주간 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루피화 가치가 상승하며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외국인의 순매수로 이어졌고, 시리아 사태 진정 또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루피화 달러 환율이 3주 만에 최저를 기록해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6.83%의 수익률로 3주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자원 수출주가 급등해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소식 역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3.04%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실물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상회하며 한 주 내내 연일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재정수입이 3개월째 증가한 것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주식펀든느 2.52%의 성과를 나타냈다. 유럽증시가 예상보다 높은 중국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시리아가 러시아의 화학무기 폐기 제안을 수용하며 공습 우려가 완화돼 상승했다.
 
일본주식펀드는 올림픽 유치 효과로 2.33% 상승했다. 주 초반 일본증시는 올림픽 특수와 2분기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며 급등했다. 여기에 중국 경제지표 호조까지 겹치며 큰 폭의 상승을 보였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북미주식펀드도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2.19% 상승했다. 미국증시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호재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작했다. 중반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모든 섹터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섹터펀드가 2.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헬스케어섹터펀드와 소비재섹터펀드가 각각 2.29%, 2.26%씩 상승했다.
 
이 외에도 에너지섹터, 멀티섹터, 기초소재섹터펀드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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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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