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4대강 사업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가 14일 오후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국내 주요 건설사 6곳이 4대강 1차 턴키 공사에 당시 지분율에 대한 담합행위를 벌이고 입찰 시 가격을 조작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김 전 사장은 이들 건설사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사구간을 나눠 입찰 받도록 조율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사업방식을 바꾸도록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 교류가 잦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