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력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후보인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금융기관과의 유착 관계로 논란이 되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자료출처=유투브)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의 대형은행 시티그룹에서 고문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니엘 로메로 압실로 시티그룹 대변인은 "서머스 전 장관은 시티그룹에 있는 동안 미국 내수 경제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됐을 때 시티그룹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접었다"고 덧붙였다.
시티그룹 외에도 서머스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직을 지낸 이후 나스닥 오엠에스 그룹과 벤처캐피탈 앤드리슨앤드호로비츠 등 대형 금융그룹의 고문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한때 사기업에 몸담았던 사람이 공공의 금융을 책임지는 연준 의장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부분의 서머스 지지자들은 "월가와 관련된 광범위한 경험과 금융기관들과의 관계는 서머스의 큰 강점"이라며 "연준 의장으로서 갖춰야 할 자격 요건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머스 측은 금융그룹에서의 구체적인 고문 활동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