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고셔병과 파브리병 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이수앱지스(086890)가 B형 혈우병 신약개발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B형 혈우병 치료를 위한 재조합 단백질은 국내에서 개발된 사례가 전무한데다 특정 다국적 제약사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상용화 성공에 따른 보상이 큰 분야로 알려져있다.
이수앱지스는 이미 미국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Catalyst Biosciences)와 B형 혈우병 치료를 위한 차세대 신약 물질의 라이선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후보물질의 생산공정 개발과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담당할 계획이다.
카탈리스트 바이오사이언스는 샌프란시스코 대학으로부터 단백질 공학기술을 이전 받아 2002년 설립된 혈우병·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1년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 후보물질의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수앱지스는 고셔병과 파브리병 치료제 상용화 과정에서 축적된 생산기술과 임상시험 경험을 활용해 전임상과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공적으로 임상1상 시험이 완료되면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의 기대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앱지스는 B형 혈우병 신약 개발에 있어 기존 독점제품과 달리 높은 효능을 바탕으로 투약 횟수를 줄여 환자 편이성을 확보하고,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도입하게 될 후보 물질은 동물 효능 평가 시험에서 효능과 지속력의 개선을 이미 확인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B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 해 1조5000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12%의 강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0년에는 2조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혈우병은 결핍 유전인자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구분되며 A형 혈우병 치료제는 국내에서 녹십자와 SK케미칼 등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B형 혈우병 치료제의 경우 국내에서는 개발된 사례가 전무하다.
또, 현재 B형 혈우병의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의 단일 제품이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나, 잦은 투여 주기와 높은 가격의 부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