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지난 4월 남북관계 악화 속에 가동이 중단됐던 개성공단이 사태 발생 5개월 여만에 본격적인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 가운데 50~60% 가량이 이날 시운전을 거쳐 재가동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우리측 인원 820명 가운데 400여명이 현지에 체류하면서 공단 정상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북이 상시통행 체계 개선에 합의함으로써 오전과 오후 2회로 제한됐던 입출경도 이날부터 총 11차례의 출경(남→개성공단)과 10차례의 입경(개성공단→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기반시설 점검팀과 관리인력을 개성공단에 체류시켜 시설점검을 한 데 이어 13일에는 전력 공급량을 10만kW로 확대하는 등 공단 재가동에 대비해 왔다.
남북은 또 이날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3차회의를 열고 출입·체류에 관한 부속합의서를 놓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한다.
남북은 지난 13일 분과위에서 위법행위 발생 시 입회조사, 조사과정에서의 기본권 보장 등이 포함된 출입·체류에 관한 부속합의서 초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최종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우리 측 공동위원장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이날 개성공단 출발에 앞서 "오늘부터 기업들이 사실상 재가동에 들어가게 되지만 개성공단이 국제 경쟁력이 있는 공단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들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