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 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082.8원 출발해 4.8원 내린 1082.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소식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머스 전 장관의 사퇴로 인해 양적완화를 지지해온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차기 의장으로 유력시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더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수급 상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가운데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7 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점차 둔화되고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082.8원 출발해 서머스 전 장관의 연준 의장 후보 사퇴 소식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과 네고 등 달러 매도세 유입 영향으로 1081원선 초반대로 하락했다.
이후 저점 결제수요와 일부 은행권의 숏커버 등 달러 매수 물량으로 2원 가량 하락폭을 되돌렸으나 재차 하락해 1082원대를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FOMC 회의를 앞두고 수급 주체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1082원대 부근에서 횡보 장세를 이어간 끝에 결국 4.8원 내린 1082.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서머스 사퇴로 인한 글로벌 달러 약세 여파와 외인 주식자금 및 추석 네고물량까지 유입되면서 하락했지만 FOMC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됐다”며 “FOMC 관망세로 거래량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부분 기업들의 환전도 마무리된 상태로 보여 내일 장도1080원대 초중반에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