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것에 대해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유일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소중한 자리였던 만큼 정국 현안과 관련된 민생문제가 적극 논의되길 기대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경제회복과 민생회복에는 관심이 없고 정쟁을 위한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사항만 주장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은 회담 전부터 민생문제 보다는 현재 수사 중인 국정원 문제, 혼외자식 논란으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에만 집착했다”며 “국정원 문제는 수사당국에서 수상 중이고, 재판 중이다. 채 총장 문제는 혼외 아들 사실만 밝혀지면 깔끔하게 정리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과거 긴급조치 9호 재심을 언급하며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그것(긴급조치 9호)은 잘못된 판결로 결정이 난 사안이고, 이번 국정원 댓글 문제는 아직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지 않은 사건”이라고 차이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 길거리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여야가 서로를 마주보고 상생의 정치를 펼칠 수 있는 곳은 길거리가 아닌 국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국민들이 보고 싶었던 것은 대통령과 여야가 대승적으로 화합하는 모습이었다”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고 여야가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전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