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거의 1년 만에 최장 오름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2.85%를 기록했고, 특히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1.61%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작은 규모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직전월의 0.2% 상승과 사전 전망치 0.2%에는 못미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가 최종 결정되더라도 축소 규모는 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래이 레미 다이와캐피탈마켓아메리카 이사는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이 목표로 정했던 2%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산매입 축소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출구전략 안건은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역시 FOMC의 결정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국채 가격도 독일을 제외하고 상승 탄력을 이어갔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 오른 1.96%를 기록했다.
반면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무려 7.03%로 무려 0.1%포인트 하락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각각 0.02%포인트, 0.05%포인트 내렸다.
이 밖에 유로존 위험국인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0.04%로 전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