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생 강조하며 "朴, 민생회복 무관심" 질타

김한길 "서민 삶 개선하려는 절박한 모습 없다"
민주당 의원들 "국민들, 朴경제정책 실망·분노 곧 폭발"

입력 : 2013-09-22 오후 2:17:0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은 민생을 강조하며 민생고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3자 회담 결렬 이후 박 대통령이 민주당에 민생 발목 잡기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추석민심 보고 간담회에서 “대통령과 3자 회담이 사실상 결렬된 것 자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 사는 문제, 고단하고 힘겨운 삶을 개선하기 위한 대통령의 절박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중산층과 서민 월급생활자를 우선으로 하는 증세 문제를 제기했고, 부자감세 철회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대통령은 경제민주화란 특정 계층을 쥐어짜서는 안 된다며 슈퍼 부자를 지켜줘야 한다는 입장을 말했다”며 박 대통령을 서민에게만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대선과정에서 공약했던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어려운 어르신과 중증장애인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기초연금문제, 젊은 엄마들의 숙원인 무상보육 문제부터 분명하게 공약신청을 요구했지만 기다려 보라는 답변만 있었다”며 박 대통령의 복지공약이 축소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22일 민주당 추석민심 보고 간담회(사진=김현우 기자)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그 책임 또한 야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간담회에 나선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 실망한 민심을 전했다.
 
인천 남동을의 윤관석 의원은 “경기 침체 대해 활성화 기대를 접은 듯 하고 민생 악화, 양극화 심화에 대해 걱정과 불안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8.8 세제개편 8.28 전월세 대책의 정부 무대책, 헛발질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서민 부담들이 내년 연초까지 가시적 조치가 없다면 심상치 않은 목소리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북 전주 덕진의 김성주 의원은 “모두가 한 목소리로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는데 대통령은 패션쇼나 하고 아무 이야기도 들어주지 않는 것 때문에 울화통이 터진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문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지 7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 이념전쟁은 일정 부분 성공했지만 먹고 사는 문제, 민생문제 성적표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전월세 가격 상승, 장바구니 물가, 을의 문제, 노동 문제 등 모든 문제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적표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어서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고 있으니 민주당이 어떻게 할지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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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