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지난 21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갑자기 연기한 것에 대해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이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연루자를 옹호하며 수사와 법 집행을 비난한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는 23일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 “이산가족상봉 문제는 개성공단의 해법과 같은 차원의 접근이 요구된다”며 “인도적 문제도 국제기준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고려 없이 인도적 차원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북한의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감탄고토식의 비상식적이고 반인륜적 행태가 이번에도 반복되었다”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헌정질서를 뒤흔든 내란음모 혐의의 이석기 의원과 RO세력을 통일애국인사로 둔갑시키는 등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들며 이산가족 상봉을 무기한 연기한 것에 대해 북한은 응분의 책임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산가족상봉 문제는 인류보편적인 가치이고 인도주의적인 문제임을 북한은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새누리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혜훈 위원은 “북한이 돌연 이산가족 상봉을 취소함으로써 7만2000여 이산가족들의 아픈 가슴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5천만의 국민의 희망을 무너뜨렸다”며 “북한은 생떼쓰기로 하나라도 더 얻어 보겠다는 정치적, 경제적 이해타산을 지금 당장 접어버리고 사람 사는 세상의 기본인 인륜부터 지켜야 할 것”이리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은 “북한이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에 대해 부인을 해오다 이렇게 대남 압박카드로 쓴 것은 남한 내 종북세력에 대한 격려와 지원의 미세지로 보인다”며 “정부 당국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도전하는 이석기류의 종북 행동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나가주길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정우택 의원은 “이산가족 상봉 연기는 어떤 변명과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북한의 이러한 비상식적인 태도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6자회담 재개 문제에서 주변국들을 협상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