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KLPE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사진 오른쪽부터)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미르 세한 독일 린데社 대표, 남철 카자흐스탄 KLPE 사장, 마룬 세만 페트로팩社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GS건설이 카자흐스탄에서 4조원이 넘는 초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면서 현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GS건설(006360)은 카자흐스탄의 KLPE(Kazakhstan LG Poly Ethylene)합작사가 발주한 37억7716만달러(4조876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신설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공동 수주업체는 영국 페트로팩(Petrofac)사와 독일 린데(Linde)사로, GS건설의 수주금액은 14억258만 달러(약 1조5178억원)이다.
KLPE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는 수도 아스타나에서 남서쪽으로 1500km 떨어진 카스피해 인근 아띠라우주 카라바탄 및 텡기즈 지역에 연산 40만톤 규모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2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GS건설은 폴리에틸렌 공정 및 기타 부대시설 등의 설계, 구매, 공사를 맡아 수행한다. 전체 공사기간은 시운전을 포함해 총 47개월이다.
이 공사는 계약 초기 투입된 원가를 일괄도급과 정산방식으로 병행 진행하고, 일정기간 뒤 발주처와 협의를 통해 최종 일괄도급 계약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특징이다.
카자흐스탄 최초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수출입은행이 영국 UKEF 등 유럽 ECA(Export Credit Agency, 공적수출신용기관)와 공동 대주단을 구성해 금융지원을 추진 중에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아제르바이잔 석유정제시설, 아르메니아 복합화력 발전소,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복합단지 공사에 이어 CIS지역에서 4번째 수행하는 프로젝트로 성장잠재력이 큰 CIS시장 진출을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향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지역의 정유, 가스, 석유화학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