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최대 격전지 中서 '갤노트3'·'LG G2' 출격

입력 : 2013-09-23 오후 6:41:27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같은 날 동시에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LG전자는 그룹 계열사의 역량이 총결집된 'LG G2'를 내놨다.
 
삼성전자(005930)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부터 중국 베이징 슬마오텐제(世貿天階) 서쪽 광장에서 '삼성 갤럭시노트3+기어 2013 월드투어'를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2013 언팩 에피소드2'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공개한 바 있어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는 중국에서도 이미 보도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11일부터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럭시노트3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5일로, 현재까지 갤럭시노트3는 3만5000대, 갤럭시 기어는 1만5000대가 예판됐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3는 '3G 엑시노스 옥타코어' 버전과 '4G LTE 스냅드래곤' 버전 두 가지며, 용량은 모두 16GB다. 출고가는 각각 인민폐 4735위안(한화 83만1000원), 4893위안(한화 85만9000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갤럭시노트3는 32GB부터 출시되며, 출고가는 106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미디어에 초청장을 보내 23일(현지시간)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 출시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사진제공=인민왕(人民網))
 
LG전자(066570)도 같은 날 전략 스마트폰 'LG G2'를 중국에서 출시했다.
 
LG전자는 중국 최대의 종합 유통망인 '징동(京東, JD)'과 함께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G2를 공개했다. LG G2의 중국 정식 명칭은 '거대한 토끼'라는 의미의 '쥐투(巨兎)'로 결정됐다.
 
장용석 LG전자 글로벌 휴대폰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중국 최대의 휴대폰 소매업체인 JD와 함께 G2를 출시하게 돼 기쁘다"며 "JD와의 협력은 LG전자의 중국시장 공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궈창 JD그룹 부회장은 이날 출시회에서 "JD는 철저한 '고객 우선' 철학을 준수하고 있다"며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 G2 16GB 제품의 중국시장 출고가는 4299위안(한화 75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G2는 앞서 국내시장에서 32GB 제품부터 출시됐으며, 32GB 제품 기준 출고가는 95만48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콘텐츠 사용량이 많은 헤비 유저이기 때문에 32GB 제품부터 출시하고 있다"며 "16GB 제품의 경우 해외 일부 시장에서만 출시하는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로, 삼성은 올 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 19.4%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 애플은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 
 
다만 애플이 중저가 아이폰5C를 내놓으며 대륙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쿨패드 등 중국 제조사들의 역량도 강화돼 본토를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LG전자는 중국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이번 G2의 성공 여부가 향후 시장 안착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제품 출시회를 열고 'LG G2'를 공개했다.(사진=왕이쇼지(網易手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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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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