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 부담과 재료와 수급 공백 속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0.11%) 오른 2007.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간밤 마감한 뉴욕증시가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7.90포인트 밀려난 2001.51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에는 2000선 안팎의 흐름을 이어가다가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우며 1990선을 위협받기고 했다. 하지만 막판 연기금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1606억원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로써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외국인은 746억원을 사들이며 20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매수 규모는 20일 중 가장 작았다. 개인은 그동안의 매도세를 멈추고 4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34억원, 비차익 1036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는 1071억원이 유입됐다.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기계업종은 STX그룹주와 두산그룹주 등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업종 지수가 2.13% 하락했다. 은행(-1.64%), 건설(-1.26%), 비금속광물(-0.87%) 등도 약세였다.

 

반면 항공주들의 강세에 운수창고업종은 1.13% 올랐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업황 개선과 원화 강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각각 4.01%, 1.17% 올랐다.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가 상승 전환하면서 업종지수도 0.78%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한때 1.62%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2시 구간 상승 전환해 전날보다 1만3000원(0.96%) 오른 13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는 보합, 현대모비스(012330)(0.17%)와 기아차(000270)(0.59%)는 강보합권의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POSCO(005490)는 1.07% 하락했다. 전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현대중공업(009540)은 나흘만에 조정받았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1.13% 내린 26만3000원에 형성됐다.

 

동양그룹주들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장초반 유동성 우려가 이어지며 일제히 급락 출발했다. 하지만 동양증권(003470)에 대한 금감원 점검 결과, 고객 자금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발표되면서 동양증권은 11%까지 급반등하기도 했다. 이날 동양증권은 2%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지주사 동양(001520)과 동양우(001525)선주, 동양시멘트(038500)는 하한가 부근까지 밀렸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던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2포인트(0.04%) 오른 527.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8억원, 97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251억원을 팔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제4이동통신 관련주들이 알뜰폰 사업자들의 협회 구성 소식에 급등했다.

 

기산텔레콤(035460)과 케이디씨(029480)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서화정보통신(033790)(6.93%), 서원인텍(093920)(3.70%) 등도 3~6%대로 동반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내린 1072.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