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2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073.9원 출발해 1.6원 내린 1072.2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24일(1068.7원)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전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행이 늦어지면서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이 수출입업체를 소집해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함에 따라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장 초반 환율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업체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하며 상승폭을 점차 줄여 나갔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주춤해졌지만 20일째 순매수를 지속한 점도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화되고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도 이어졌지만 수급 상 공급이 우위를 점하면서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0.1원 오른 1073.9원 출발해 당국 개입 우려가 커지면서 1076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이 유입되면서 일부 상승폭을 반납해 1075원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 속 1075원대 흐름을 지속하다가 장 막판 들어 네고 등 달러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하락 전환한 끝에 1.6원 내린 1072.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가 이연 된데다 국내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화 강세 기조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당분간 1070원대 지지력을 바탕으로 1070원대 초중반대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