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민주노총,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노총 등 총 21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박근혜 정부 기초연금 공약파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6일 정부가 발표할 기초연금안을 규탄했다.
정부가 발표할 기초연금안은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소득 하위 70%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연계해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건 연금행동 집행위원장은 "차별없이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며 "향후 대국민 서명을 비롯해 투쟁의 장을 국회로 옮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 "기초연금 정부안은 연금의 개악"이라며 "강제적으로 국민연금을 내고 있는 노동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노년유니온 위원장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노년층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주겠다는 약속때문이었다"며 "복지세를 도입하거나 증세를 하더라도 원래 약속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오건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약집을 살펴보면 차등지급을 감안하고 재정계산을 해놓았다"며 "당선 이후에 외부 환경에 의해 공약이 바뀐 것이 아니라 기획된 대통령 공약 사기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증세없는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했던 것이 허구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부자증세를 해서라도 보편적 복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박근혜 정부 기초연금 공약파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할 기초연금안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서지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