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기록원에 보관되어 있는 자료들에 대한 마무리 열람 작업에 한창이다.
검찰이 열람 과정에서 대화록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시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소환작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검찰은 대통령기록물 관리시스템인 '팜스(PAMS)'와 이지원(e知園) 백업용 사본인 나스(NAS), 봉하마을용 이지원 시스템, 이지원 시스템에서 팜스로 자료를 이관하는데 쓰인 외장하드 등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발 나아가 회의록과 정상회담 관련 문건 다수가 이지원에 탑재된 뒤 국가기록원에 이관되기 직전 삭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회의록 삭제 경위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한 단서들을 수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열람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당시 정상회담 회의록을 관리한 참여정부 인사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수사 초기 때부터 30여명에 이르는 해당 인사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아직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아직 소환 일정조율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인사들이 곧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이 더 편하게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도록 국가기록원에 자료를 보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