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현재 부각되고 있는 동양그룹의 재무리스크는 개별적 사안으로 전체 회사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정대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회사채 발행시장에 A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는 등 정상화 기조가 뚜렷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우량 회사채 발행 증가로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소 약화됐으나 포스코 플랜텍(A-) 등 일부 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며 A등급 내 선별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금리 상승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유동성 프리미엄이 상승하며 장기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금융당국의 동양증권, 동양생명 특별 조사와 더불어 오리온에 요청한 신용보강과 채권은행 지원마저 무산되면서 차환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대호 연구원은 "아직 동양그룹이 자산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있지만 기대했던 자금유입 규모나 시장성 여신을 차환하기 전까지 매듭지어질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규모를 유지키로 결정했지만 연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실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크레딧 스프레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평가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