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반직지회, 울산 본조 편입.."파급효과 커"

입력 : 2013-09-26 오후 5:49:39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현대차(005380) 일반직지회(간부노조)가 울산 현대차 노조에 편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조직화에 날개를 달게 됐다.
 
현대차 간부노조는 지난 25일 울산 현대차지부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지부임원 및 사업부 대표, 의장 등 24명이 참석해 간부노조 조합원 관련 결의주문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간부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부당한 경제적 피해 대응은 물론 고용불안 해소 등 노조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는 조합원이 된다. 
 
또 후속조치 사항도 함께 도출함에 따라 대리 이하 조합원 6700여명도 승진으로 인한 노조 자동탈퇴가 아닌 지부 조합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간부노조는 규정상 현대차 노조대위원 500여명이 편제에 대한 찬반투표를 펼쳐 전체인원의 3분의 2 이상 가결해야 한다. 
 
일부 현대차 조합원들은 간부노조 편제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간부노조는 향후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체계적이고 한층 안정된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선거구 대의원도 선출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은 1만 여명으로 사측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간부노조 가입을 꺼려했다.
 
하지만, 간부노조가 거대노조인 현대차 노조에 편입되면서 사측에 대한 대응에 있어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간부노조의 경우 대부분 과장급 이상 사원으로 회사의 예민한 정보는 물론 핵심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어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는 평가다.
 
현대차 간부노조는 기아차(000270)는 물론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에 관심이 크다고 주장했다.
 
간부노조 관계자는 “그 동안 가입을 망설이셨던 울산, 아산, 전주, 남양연구소, 국내영업, 본사의 많은 과장급 직원들도 모두 가입해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자”면서 “이어 6대 사업목표가 마무리 되는 그 순간까지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대차 간부노조, 울산 본조 편입.(사진제공=현대차 일반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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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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