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온라인광고사업을 통해 중소상인 상대로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NAVER(035420)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네이버는 27일 중소기업중앙회 2층 중회의실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빠른 시일 내에 상설 조직 형태의 ‘상생협력기구’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 김상헌 대표,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1본부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김 대표가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김상헌 네이버 대표,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 부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장 등 3인이 공동위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리고 해당 기구는 재단 형태로 운영되며, 이 과정에서 생기는 비용 전부를 네이버쪽에서 책임지기로 했다.
주요 활동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영위하면서 네이버와 부딪히는 문제들을 중재하고, 이들이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와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네이버 검색광고가 주요 온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광고비에 부담을 느끼는 업체들이 많다.
그러나 세계적 추세로 봤을 때 검색광고는 입찰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1위 사업자의 광고상품에 높은 단가가 책정될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를 두고 해당 기구는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 합의점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회사 주요 수익모델이라 할 수 있는 검색광고의 경우 광고주 수가 무려 22만명으로서 대개 중소업체”라며 “우리의 존립과 성장에는 여기 있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요 피해사례에 대해 검토를 하고, 개선도 했지만 부족한 면이 있었으며, 이번 기회에 상설기구를 설치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게 김 대표의 의견이다.
아울러 그는 “일각에서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몸을 수그린다는 말이 있지만 상설기구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장기간 상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이며, 모든 법률적 책임을 갖고 있는 제가 약속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측은 “네이버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다”며 “이번 계기로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를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간담회 (사진제공=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