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 에너지 공기업과 철강, 엔지니어링, 에너지 분야 관련 기업이 힘을 모은다. 정부는 5년간 490억원을 투자해 셰일가스 개발 및 이종(異種) 업종 간 협력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셰일가스용 테스트베드사업은 에너지 기업의 기술 수요에 맞춰 철강, 엔지니어링 기업이 합작해 셰일가스용 철강 소재·강관,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면 이를 에너지 기업이 보유한 석유·가스 광구에 적용해 사용 실적을 확보하는 것이다.
문동민 산업부 철강화학과장은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적극적으로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 중인 국가에서는 유정용 강관과 커넥터 등 관련 기자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1460만톤인 유정용 강관시장 규모는 2020년 1920만톤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90억원을 들여 2단계로 추진된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될 1단계에서는 소재·강관 기술과 드릴장비 등 기자재·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며, 2017년부터 시작될 2단계는 1단계에서 개발한 제품과 기술을 기업이 해외에서 개발 중인 광구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구성된다.
문동민 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광구 개발 때 필요한 다양한 구매선을 확보함으로써 개발원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관련기업은 셰일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차관은 "셰일가스 개발은 에너지 산업구조 변화만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와 선진국의 보호무역 대두 등 어려운 국면 속에서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도 참여업체 간 협력을 활성화하는 매개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