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서청원, 화성갑 재보선에서 손학규에 필패"

청와대 공천 개입 견제.."박근혜 정부 심판 선거 만드는 '자폭 공천'"

입력 : 2013-09-30 오후 12:36:0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김성회 전 한나라당 의원은 경기 화성갑에서 자신의 경쟁력이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서 전 대표 공천설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언론에서 청와대가 서청원 전 대표를 경기 화성갑 재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하라고 새누리당에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전 의원은 서 전 대표가 화성갑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손학규 전 대표와의 가상 대결 결과도 나는 접전이지만 서청원 전 대표는 현저한 차이로 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9월22일 내가 R&R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역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김성희 22.9%, 서청원 12.6%로 나왔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다. 당원 424명을 대상으로 리얼미터 ARS여론조사에서도 37.5%, 21.5%로 내가 앞섰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8%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공추위에서 실시한 두 곳의 여론조사에서도 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상당히 많이 앞선 것으로 나왔다”고 자신의 우위를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가상대결에서 현격한 차이로 지는 후보를 우리 당이 공천한다면 지역 일꾼을 뽑는 보궐선거를 ‘박근혜 정부 집권 8개월을 심판하는 선거’로 판을 키워서 패배하겠다는 ‘자폭 공천’이 되는 것”이라며 “선거패배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내년 지방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청와대 개입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 경선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경선만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고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 바로 당이 추구하는 ‘국민이 주도하는 정치’다”라며 “경선과정 없이 서청원 전 대표가 공천을 받는다면 이번 공천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선 없이 공천에서 떨어질 경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회 전 한나라당 의원(사진=김현우 기자)
청와대가 새누리당에 서 전 대표 공천을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상관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대통령의 측근이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서 전 대표를 공천 주려고 움직여서 발생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뜻과 관계없이 그 측근이 소위 박심을 내세워 공천과정에 개입했다면 이는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공세에 서청원 전 대표는 경인일보 여론조사를 근거로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경인일보와 휴먼리서치는 지난 27~28일 화성갑 지역 성인 817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 서청원 전 대표가 24.8%, 김성회 전 의원이 19.4%, 손한규 전 민주당 대표는 15.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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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