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전기차주, 테슬러 효과에 '씽씽'

입력 : 2013-10-01 오후 3:09:5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전기차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전기차 대표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것.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006400)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1.0700%) 오른 18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화전기(009470) 역시 전 거래일대비 5% 가까이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솔브레인(036830)이 전 거래일보다 1100원(2.14%) 상승한 5만2600원에 장을 마친 가운데 피엔티(137400)도 1%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관련주의 이 같은 강세는 글로벌 전기차 대표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신고가를 달성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모터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9% 오른 193.3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94.5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전기차 관련주의 선행지표로 인식된 테슬라모터스의 주가가 치솟자 국내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전기차 관련주의 강세는 테슬라모터스가 신고가를 달성한 영향이 크다"며 "전반적으로 테슬라모터스의 전기차가 잘 팔린데다 내년에도 SUV 모델이 출시되는 등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오늘 전기차 관련주에 대한 이슈는 테슬라모터스의 주가"라며 "미국 주식시장에서 또 한번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기대감이 부각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2차 전기차시장의 성장이 가시화 되고 있는 점도 전기차 관련주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기차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모터스가 10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전기차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 말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될 계획인 BMW의 i3는 기존 전기차와는 차별화 되는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은 내연기관 자동차와 유사한 수준에 책정돼 전기차 판매에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관련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새로운 모델의 전기차가 지속적으로 출시됨과 동시에 판매 역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 연구원은 "그동안 테슬러모터스가 오버슈팅한 측면이 있지만, 판매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다른 완성차 업체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기차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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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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